AI가 대체하는 시대
약사는 과연 안전할까?
AI가 점점 발전을 하면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빠른 미래에 수십% 이상의 직업이 AI로 대체될 것이다.
약사라는 직업은 AI로 대체될 것이다 등등..

실제로, 내가 약학대학을 다니던 시절과
지금의 약학대학에서의 교육과정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최근 수강해보지는 않았지만)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환자 개인에게 특수한 질문(흔하지 않은 질문, 논문을 찾아야 하는 케이스)이 들어왔을때나
특수한 약물 케이스,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Pubmed라는 의학논문 사이트에서
질문의 내용에 해당하는 (근거가 있는) 논문을 찾고
그 논문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근거가 충분한 답변을 낼 수 있도록
훈련을 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은 빠르고 정확한 것이 핵심이다.
Pubmed의 의학논문은 전세계 기반이므로
99% 영어였고....
나는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도 아니었고,
뼛속까지 이과인 이슈로..
독해도 속독도 힘들었기에
이 훈련과정이 상당히 어렵고 심적 부담이 상당했다.
코로나19사태로 Zoom으로 화상수업을 하던 시절
조별 과제로 환자 케이스에 대한 약물 추천 발표 후
동기들과 교수님의 난이도 높은 질문을 여러개 받은 뒤
여섯명 남짓의 조원과 함께
세상 모든 의학논문이 있는 Pubmed 사이트에서
20분 안에 긴박하게 논문을 찾고
정확한 답변을 내 놓아야 했다.
불과 몇년이 지난 이제는 그렇지 않다.
이제 chat GPT에게 질문만 '잘' 하면 된다.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고 'pubmed 사이트의 논문 연구결과 중심으로 알려달라'한 후,
'원문 링크까지 달라'고 해보았다.
1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chat GPT는 그 짧은 시간동안 네가지 답변과
그 답변에 해당하는 원문 링크를 보내주었다.
만약 내가 이 네개의 논문을 직접 찾았다면
아무리 빨리 찾는다한들
1시간은 족히 걸리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 기준으로,
AI가 무적인가?
아직까지 그렇지는 않아보인다
chat GPT가 생기고 지금까지
이런저런 질문을 해본 결과
아직까지 이녀석은 완벽하지 않은 듯하다..

모르는 질문이나 검색 결과를 못 찾는 질문에 대해서는
괴상한 답변을 혼자 추측성으로 늘어놓는다.
절대 나의 질문에 대해 모른다고 빈칸으로 대답하지 않는다
'아무런' 대답이라도 한다는 것이다
건강, 생명과 연결된 이 직업의 특성상
정확도는 생명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이 정확성이 빗겨간다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인간 전문가의 확인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정말, AI분야의 엄청난 발전으로 인해
정확도를 비롯한 대부분의 한계점이 해결되어
약사의 대부분의 업무가 AI로 대체된다면,
그리고 로봇 또한 발전하여
AI와 로봇이 접목된다면,
지금 존재하는 만큼의
많은 수의 약사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다.
정말 필요한 인력만이 현장에 배치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약사가 되어야 할까?
누구나 나의 직업이 사라질 수도 있다거나
내가 직업을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다.

나도 약사라는 직업을 가지면서
나의 직업이 위협받는 사실에 걱정하며
빠른 AI 발전을 경계하기도 하고,
때로는 발전이 좀 더디게 되었으면.. 희망하기도 했다.
그치만 이제 알게 되었다.
미래를 걱정하며 신세한탄만 하는 것은
나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나의 걱정이나 경계심으로 AI 발전 속도가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지금까지 나는
오히려 도태중인 바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AI 시대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해보았다.
사실 이것도 chat GPT한테 물어봤다.
나의 머리는 그리 트렌디하지 않기에
미래를 예측하고 행동하는 것에 무리가 있으므로..

챗지피티는
AI 기반 건강 앱에 관심을 가지고
개인 유전자 정보에 맞춰 약을 고르는 시대가 올 것을 대비하라고 했다.
(대충 AI가 못하는, 혹은 AI가 만들어낸 결과를 채울 수 있는 영역을 공부하라는 뜻)
AI가 하지 못하는 환자 공감 커뮤니케이션 또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몫이라 한다.
이제 지식 쪽에서는 인간이 AI를 이길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다만, AI가 내놓은 답변이 정확한 내용인지 판단하는 머리는 당연히 필요하다
그래서 결코 공부에 손을 놓아서는 안된다.
(나는 약사는 이래나저래나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라 생각한다.)
이제 AI를 사용하는 것을 '요행'이라 표현하기 이전에
AI를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AI가 내가 원하는 답변을 한번에 내 놓을 수 있도록
질문을 잘 하는 방법을 익혀야 할 것이며,
질문에 대한 답변 이외에도
약사 업무 전반에서도
현재는 노가다식으로 일일이 진행하는 업무를
이제는 자동화툴을 이용하여
점차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러한 생각의 흐름으로
이제부터 자동화툴 관련 공부를 시작해보려 한다.
(chat GPT한테 또 물어봄..)
자동화툴 중에 MAKE나 IFTTT 등을 우선적으로 공부해보란다
코딩이 필요없는 노코딩 프로그램이라나..
꾸준함은 부족하지만
실행력 하나는 끝내주는 내가
언제 포기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자동화툴 MAKE에 대해 공부해보려 한다.
그리고 바이브 코딩?
내가 직접 코딩하지 않아도
AI에게 코딩을 시킬 수 있다고 한다
(세상 참.. 빠르게 변한다. AI가 코딩이라니..)
아무튼 이걸 공부해보겠다.
공부 방향은 계속해서 바뀔 수 있다.
(지금은 내가 코딩의 C자도 모르기에
무얼 공부해야 하는 지도 사실 잘 모르는 상태...)
하나씩 알게 되면 이제 어떤 Step을 공부해야 하는지 점점 눈에 보이겠지..
아무튼 오늘부터 공부 시작!
오늘부터 공부 과정을 기록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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